구형 노트북 살리기 LG R450 노트북 리제너레이션 후기

2023. 9. 30. 15:18컴퓨터 정보 [일반]/하드웨어 [WIN]

이렇게 생긴 물임

누가 분리수거장에 LG R450 제품을 버려놨길래 호기심 100%를 가지고 가져왔습니다.ㅎ

노트북 본체 스티커는 윈도우즈7이 붙어있는데 실제 설치된 OS는 윈도우즈XP 더군요.

아마도 사양이 낮아서 윈도우즈7에서 윈도우즈XP로 다운그레이드를 한 거 같은데..

대충 제품 사양이

C2D 펜린 T4500, DDR2 2기가램, 250GB HDD, SIS 미라지3 256MB 그래픽 이라서 그런지

윈도우즈7 이상은 좀 버거울 듯한 사양이네요.

 

이대로 두면 환경파괴(?)로 인한 지구의 막대한 환경오염(?)이 예상되기에

HDD는 SSD로, 메모리는 2기가를 추가하여 4기가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여 보았습니다.

물론 업그레이드 이유는 환경오염을 최소화 하여 지구도 살리고 노트북도 살리는 '무료 방출' 이 목적에 있습니다.

 

일단 SSD 구입에 있어서 인지도 높은 회사의 DRAM 있는 고용량 SSD or 개똥같이 저렴한 SSD

둘 중에 고민을 한 30분 한 결과..

메인보드가 Sata1만 지원하는데다 CPU 꼬라지가 너무나 올드하여

그냥 가장 저렴한 SSD중 적당한 용량을 선택하기로 결정하고,

결국 마이크로닉스 256GB SSD 2만원짜리로 선택 (TLC, 디렘리스) 했습니다.

 

메모리는 DDR2 이므로 중고밖에 없는데 메인보드가 SIS라는 펜티엄1 쓸때도 피하던 제조사의 제품이다 보니

애시당초 8GB 지원은 기대도 안하고, 그냥 2GB 하나만 추가하기로 결정하여 장착하였습니다.

64비트 OS를 선택하였음에도 메모리는 3기가만 사용할 수 있는 SIS 메인보드에 찬사가 절로 나오더군요.

내장 그래픽 256MB를 제외하더라도 3.75GB는 사용이 가능해야 하는데

도데체 나머지 750MB는 어디서 사용하는 것인지...

MSCONFIG 에서 4기가로 셋팅하면 부팅도 되지 않는 매력적인 메인보드 앞에

SIS 메인보드가 왜 일반 시장에서 없어졌는지 다시한번 공감대가 형성되는 순간이였습니다.

 

이 노트북의 특징이 CPU가 솔더링 되어 있지 않은 제품이라 CPU 교체도 되는데

어짜피 그나물에서 선택해야 하므로 업그레이드 범위는 넓지 못한 관계로 그대로 두었습니다.

 

OS는 원래 데비안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제품이 웃긴 게 내장 그래픽 카드가 미라지3라는

듣도 보도 못한 개잡것 같은 그래픽카드라서 윈도우즈 드라이버도 7까지 밖에 없는

호환성 제로에 가까운 제품이라 리눅스 드라이버가 거의 전무하다 시피 하다보니,

결국 데비안, 페도라, 솔라리스 까지 삽질을 거듭한 결과

"그냥 윈도우즈7이나 설치하자!" 로 결정하였습니다.

LG 그램도 이렇게 안 보이는 곳에서 단가절감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차라리 가격을 더 주더라도 좀 보편적인 부속품을 쓰는 게 가치면에서 더 좋지 않나 싶은데.

그런 뭐 제조사가 알아서 해야 할 사안이고..

 

일단 방출 목적이라 지원이 끝난 윈도우즈7을 설치하는것은 딱히 좋은 선택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받는사람 입장에서 익숙하지도 않은 OS가 설치되어 있는것도 웃긴 거 같기도 하고,

OS 선택이 참 어렵긴 했지만 결국 윈도우즈7을 설치하고 셋팅을 마쳤습니다.

 

일단 SSD와 4GB 램으로 업그레이드한 결과

당연히 오리지날 보다는 조금 더 빨라졌을지 모르겠으나,

요즘 제품으로 비하면 빠릿함은 부족한..

다만 간단한 작업용으로는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을 정도의 작품이 탄생하였네요.

대략 3만원으로 환경도 보호하고, 개똥을 약에 쓸려는 사람에게 필요한 제품이 탄생된 거 같아

뿌듯하면서도 먼가 아쉬웠던 리제너레이션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